[넥스트포스트=이종균 기자] 넷플릭스가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 10년을 맞아 현지 제작사와의 협업을 늘리고 아프리카 콘텐츠의 세계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
넷플릭스는 2016년 남아공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뒤 현지 제작사 30여곳과 협력해 300편 이상의 남아공 작품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지원한 일자리는 8000개 이상으로 집계됐다.
/넷플릭스 홈페이지 캡처촬영지역도 남아공 8개 주, 20개 도시로 넓어졌다. '블러드 앤드 워터', '영, 페이머스 앤드 아프리칸', '실버턴 시즈', '페이털 시덕션', '킹스 오브 조버그' 등이 넷플릭스를 통해 해외 시청자에게 소개됐다.
최근 성과를 낸 작품은 요하네스버그에서 촬영한 '더 폴리가미스트'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 작품은 공개 초기 2400만회가 넘는 시청 수를 기록하고 62개국에서 비영어권 시리즈 톱10에 진입했다. 20여개국에서는 1위에 올랐다.
영상의 인기는 원작 출판시장으로도 이어졌다. '더 폴리가미스트'는 짐바브웨 작가 수 냐티가 2012년 출간한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드라마 공개 후 원작 판매량은 이전보다 3배 늘었다고 넷플릭스는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하반기에도 남아공 콘텐츠를 잇달아 선보인다. '블러드 레거시' 시즌2를 9월 25일 공개했고, 남아공 흑인과 인도계 가족의 문화적 충돌을 다룬 코미디 '하우 투 루인 디왈리: 미트 더 페어런츠'를 10월 30일 공개할 예정이다.
글로벌 연애 예능의 남아공판인 '러브 이즈 블라인드: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연내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참가자들이 얼굴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대화로 상대를 선택하는 기존 형식에 남아공의 사회·문화적 배경이 더해진다.
넷플릭스는 9월부터 12월까지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지역에서 '아프리카에서의 10년' 특별 콘텐츠 모음도 운영한다.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현지 작품과 아프리카계 배우가 출연한 글로벌 콘텐츠를 한데 소개하는 방식이다.
남아공 콘텐츠의 경쟁력은 작품 한 편의 흥행을 넘어 현지 제작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는 세계적인 관심이 장기 제작 투자와 전문인력 양성,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의 이야기 발굴로 확장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넥스트포스트 이종균 기자 jay@nextpost.co.kr